밀월기(honeymoon period)/관해(remission)
밀월기(honeymoon period)/관해(re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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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1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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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형 당뇨의 경우 환자들은 당뇨 진단 직후 ‘밀월기(honeymoon period)’로 불리는 기간을 경험하곤 한다. 밀월기 중에는 몇 달에서 1년 정도까지 당뇨가 사라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환자들의 인슐린 요구량은 최소량이고 일부 환자들은 실제로 인슐린을 거의 또는 전혀 주사하지 않더라도 정상 또는 거의 정상에 가까운 혈당치가 유지됨을 발견하곤 한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당뇨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생각하면 그건 오산이다. 기본적으로 몸속 인슐린 분비세포의 약 90%가 파괴되었을 때 제 1형 당뇨가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제1형 당뇨로 진단되는 시점에서는 대부분의 환자들 몸에서 여전히 약간의 인슐린이 생산되고 있다.

만약 환자들이 어떤 질병이나 바이러스 감염, 또는 감기에 걸렸을 때 갑자기 뚜렷한 제 1형 당뇨 증상을 나타낸 경우에도 그 병이 잠잠해지면서 체내의 인슐린 요구량은 감소할 수도 있다. 이 시점에서는 일시적으로 환자 몸에 남아 있는 인슐린 분비 세포수가 그 사람의 인슐린 요구량을 감당하기에 충분할 수 있다.

그러나 인슐린 분비 세포의 90%를 파괴시킨 당뇨의 진행 과정상, 결국 남아 있는 인슐린 분비 세포도 모두 파괴될 것이다. 이러한 세포 파괴 반응이 계속됨에 따라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인슐린 주사량도 늘게 되며, 결국 환자는 전적으로 인슐린 주사에 의존하게 된다.

현재 과학자들은 새로 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밀월기 중에도 소량의 인슐린을 주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렇게 함으로써 남아 있는 소수의 인슐린 분비 세포를 조금 더 오래 보전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일부 보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 2형 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들 중 진단 당시 과체중이었던 사람의 경우는 그들이 체중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혈당치가 정상치로 회복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그러면 이것은 당뇨가 사라졌다는 의미일까요? 그렇지는 않다. 제2형 당뇨의 진행 과정도 점진적인 것이어서 이 과정 중에 체내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충분한 인슐린을 생산할 수 없게 되거나, 또는 체내의 세포들이 인슐린 효과에 대해 저항성을 나타내게 된다. 따라서 환자들은 점진적으로 내당능 장애의 상태에서 당뇨 단계로 이동하게 된다.

만약 그들의 체중이 다시 늘거나 운동을 게을리 한다면 혈당치는 다시 높아질 것이다. 또한 식사할 때 과식을 한다면 아마도 그들의 혈당치는 당뇨가 없는 사람보다 계속 더 높게 나올 것이다. 또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인슐린 생산량은 더 감소하고 인슐린 저항성은 더 높아지게 되므로, 이런 시점이 되면 식사조절과 운동요법만으로 혈당을 조절하던 환자들도 목표 범위내로 혈당치를 조절하기 위하여 경구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주사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점은 제 1형과 2형 당뇨 환자들은 인슐린 주사를 맞든, 당뇨약을 먹든, 체중 감량이나 운동요법, 식사조절을 이용하든 간에 혈당수치를 정상 범위내로 유지한다면(즉 당뇨병이 잘 관리된다면), 비록 당뇨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당뇨성 합병증의 발병 위험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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